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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동 개봉에 감사합니다

by 타임크래커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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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2월 3일 개봉작, 슬램덩크의 극장판 리뷰이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기준으로 최강 산왕공고와의 인터하이 32강전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서, 큰 틀에서는 원작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스토리텔링을 가져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송태섭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된다는 것인데, 그의 가정사를 풀어가는 등 그의 비중이 매우 높다. 그의 과거를 바라보면서 북산 멤버들의 과거들을 하나하나 회상으로 보여주는 연출을 선택하였다. 원작에서 팬들이 원했던 명장면들, 명대사들이 삭제되거나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원작자의 의도가 리메이크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납득 가능한 부분이다. 오히려 원작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재미를 반감하는  요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우들이 전면 교체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사람들의 격한 반응들을 느낄 수 있었다. 고령화나 사망 등으로 인해 기존 성우진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단발성인 극장판이니, 전면 물갈이를 한 것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워낙 팬층이 두텁다 보니, 한국 배급사 역시도 이 점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람 온 연예인들을 짧게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하하도 출연했고, 박상민 씨는 영화관에서 직접 슬램덩크의 주제가를 부르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2. 평가

반응은 폭발적이다. 성우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약간의 대미지를 입었지만, 그래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도 함께 올라가는 중이다. 당초 걱정이 많았던 CG의 경우에는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화면이 경기장 전체를 비출 때 그 이질감이 느껴진다. 마치 2010년 대 TV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CG가 등장한다. 원작의 맛을 살리려는 시도인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자의 화풍이 잘 재현되었고, 풍부한 움직임, 그리고 빠른 액션, 각도의 편집도 예술이다. 스포츠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다.

 

연출 면에서도 구작 애니메이션보다도 원작 만화에 가까운 연출을 보여주면서 골수팬들의 마음도 만족시켜 주었다. 몇몇 장면들이 빠지기는 했으나, 스토리 진행에는 무리가 없고, 새로운 장면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역시나 성우들이 바뀌었다는 것이 원망을 받는 요소이지만, 너무 지나친 비난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추억을 꺼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경우에는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원작과의 차별성을 가져갔다. 이 부분이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평과 부실하고 진부한 신파로 빠져버렸다는 비판도 함께 했다. 또한 송태섭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다른 북산의 인물들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3. 성우 교체 논란 

개봉 한 달 전쯤 기습적인 성우 교체 발표가 이루어진다. 사람들의 반발을 샀던 이유도 바로 여기서 나오는데, 타이밍이 너무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슬램덩크 영화는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온 것이 사실인데, 굿즈, 전매권 등 여러 상품들을 내세우며 장사를 해왔다.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탄탄한 팬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이득은 다 취해놓고는, 갑자기 영화 한 달 전에, 그리고 얘 매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기습적으로 성우 교체를 발표한 것이다. 적어도 굿즈들을 판매하기 전이라도 미리 이 사실을 공지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돈벌이는 실컷 하고, 정작 개봉하는 영화는 기존 작품과 선을 그어놓겠다는 의지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성우 교체는 결국 원작자인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고집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갈아엎는다는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디션에서도 연기의 질을 따지기보다는 평범한 목소리를 내게 해서 선택지를 늘리고 그중에서 선발했다고 한다. 

 

구작 성우진의 고령화도 큰 문제였다. 주요 성우진이 50대에, 70대도 있었다. 또한 2022년 11월에 채치수를 연기했던 성우는 57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이 상황이 만약 제작 중에 발생했다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다.

 

이 논란은 한국어 더빙에서도 이어졌는데, 팬들 입장은 SBS판 성우진이 진행하는 것을 원했으나, 한국어 판 역시 전면 교체가 이루어졌다. 물론 한국 더빙판 역시도 20년에 가까운 시절이 지났으니, 교체는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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