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놈 간단 후기 및 스토리 개연성 부족 논란

by 타임크래커 2022. 12. 27.
반응형

1. 개요

영웅인가 악당인가

 

영화 베놈의 간단 후기이다. 2018년 10월 개봉한 이번 영화는, 루벤 플레셔 감독 연출,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등이 출연했다. 상영시간은 112분, 제작비에는 1억 달러와 마케팅비용은 1억 2700만 달러가 들었다. 최종 수익은 월드 기준 8억 달러를 거두었다. 한국에서도 388만 명의 모집 관객 수를 동원했다. 

 

베놈은 최초의 마블 빌런 중 안티 히어로이기도 하며,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열었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정의로 똘똘 뭉친 열혈 기자 에디 브록은, 한 거대 기업의 어두움을 뒤쫓던 중 사무실에 잠입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기업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외계 생물체를 만나 공격을 당하게 된다.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공격으로 그는 '베놈'이 되어 보려고, 그에게 몸을 지배당하기 시작한다. 그는 외계 생물체를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성적도 매우 좋은데, 8억 달러의 수익은 당해 미국 영화 중 6위의 순위이기 때문이다. 제작비는 저렴했고, 관람등급도 낮았으며, 그러면서 스파이더맨의 아치에너미라는 포인트가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흥행 추이로 보았을 때, 우선 북미에서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2억 달러가 넘어서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대박이 났는데, 개봉 9일 만에, 2억 달러를 벌어드리게 된 것이다.

 

주요 국가들에서 흥행 성적이 확정되면서 11월 말, 8억 달러라는 엄청난 기록을 거두면서, 후속작 제작까지 진행되게 되었다.

2. 부정적 평가들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는 평이 크다. 영화에서는 베놈의 콘셉트가  강력한 빌런이라기보다는, 언더독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협업이라는 개념은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베놈이 개심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다. 동족으로서는 약체이고, 소외당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지구를 지켜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어색하기 그지없다.

 

안티 히어로물답게, 선한 인간과 괴물의 흉폭한 성격 사이에서의 갈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베놈은 처음부터 너무나 인간적이었고, 에디는 베놈의 악행에 대해 갈등하지 않는다. 너무나 허무하게 의견일치를 보이고, 그러다 보니, 안티 히어로로의 매력도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베놈이 갑자기 에디에게 "네가 나를 바꿨다"하고 말하는 감동적인 장면에서 사람들은 아이러니함을 느꼈을 것이다. 게다가 하필 에디가 베놈을 떼어낸 다음에, 갑자기 어떠한 계기도 없이 베놈이 에디를 찾아와서는 이 대사를 쳤다는 것이 문제이다. 스토리는 용두사미가 되었고, 안티히어로는 사라졌다.

 

당시 제작 과정을 보자면, MCU 소속 스파이더맨이 잠깐 카메오로 등장하여 잠깐 촬영도 이어졌지만, 당시는 계약 문제가 얽혀있어 결국 디즈니 측의 삭제 요구로 지워지게 된다. 아무튼 베놈의 감정변화가 너무나 빠르고, 너무나 순응적인 착한 외계생물체이다 보니, 영화의 재미가 많이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3. 긍정적 평가들

긍정적인 부분은 액션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예산 자체가 적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에디가 격투를 벌일 때, 베놈으로 변신하지 않고도 심비오트에 관절이 지배당하는 기괴한 싸움도 잘 표현되었고, 오토바이 추격씬도 퀄리티가 좋다. 그 거구가 뛰어다닐 때 느껴지는 육중한 무게감도 잘 표현된다. 

 

그렇지만 후반부가 되면서, 뜬금없이 둘 다 슬라임이 되어버리거나, 액체처럼 뒤섞여서는 서로 싸움을 벌이는데, 그러한 후반부의 모습들은 속도감도 없을뿐더러, 루즈함까지 느껴진다. 찰흙들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든다. 등급을 의식하다 보니, 이상하리만큼 피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도 흠이긴 하다. 

 

물론 베놈의 비주얼은 칭찬받을만한 요소이다. 근육질 떡대가 그대로 재현해 내어서, 매우 위협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좋고, 액션씬이 탄탄하다는 것이 좋다. 겹줄로 난 어마무시한 이빨이나, 징그러운 혓바닥 등 베놈 특유의 징그러운 비주얼도 잘 살아난 편이다. 그렇게 비인간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감정 표현은 잘 살아나있다. 몇 초뿐이기는 하지만, 쉬-베놈 역시 키스신을 보여주며 강한 포인트를 남겼다.

 

식인 묘사가 굉장히 하드 한 설정임에도 별 논란이 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기 하다. 뭐 표현 자체가 깔끔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그런 것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납득이 안 가는 것도 사실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