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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좀비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지!

by 타임크래커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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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및 제작 과정

2016년 개봉작인 본 작품은, 한국의 좀비 영화하면 떠오르는 유명작 이기도 하다. 미확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국이 좀비가 되어버린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부산행 열차에 올라타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왔었던 연상호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실사 영화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흥행을 보여주었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적인 좀비물 영화들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이번 영화의 캐스팅은 이미 2년 전인 2014년부터였다고 한다. 공유의 소속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표시를 밝혔고, 15년도에 마동석이 합류하였다. 이어서 정유미, 안소희, 최우식 등 최종 캐스팅이 마무리된다. 

 

열차 안에서의 장면이 많다 보니, 실제 열차와 같은 세트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KTX 설계도를 받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보안 상의 이유로 불가하게 되자, 미술팀이 실제 열차를 타면서 치수를 일일이 측정했다고 한다. 촬영을 위한 세트이다 보니, 실제보다는 크게 제작하였다. 의자는 폐차가 된 무궁화호를 찾아내 시트를 구했다고 한다.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를 표현해야 하다 보니, 조명을 40개 이상 설치했다. 터널로 진입하는 순간의 장면은 스태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절하여 만들어낸 장면이라고 한다. 

2. 흥행 성적

흥행성적도 놀랍다. 한국 영화 중 1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총 3편인데, 〈명량〉,〈국제시장〉, 그리고 이번 작품이다. 특히 본 작품은 국외 수익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해진다. 해외에서 4,5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었는데, 대만에서만 1000만 달러가 넘게 수익을 거두었다.

 

이처럼 현재 확인된 국외 수익만 해도, 그 수치가 한국 영화 중 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기록은 2017년 기생충이 모두 깨트리게 된다.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특히 받아서인지, 리메이크에 대한 오퍼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미국, 프랑스 등이 그러하다. 특히 프랑스는 KTX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TGV를 배경으로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의 오퍼가 강한 편인데, 아무래도 열차가 갖는 위상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유럽 대륙을 넘나들면서 여러 나라로 바이러스가 퍼 저나 가는 것이 그림이 매우 멋있게 그려지기도 하다.

 

이 작품이 소설로도 출판되었다. 소설로 변하면서 표현이나 설정 등 묘사가 더욱 구체적이 되었다. 작중 좀비화 되는 인물들이 유아 퇴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본편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작은 배역들의 과거 이야기도 그려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들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다. 공유 말로는 연기란 것을 잊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좀비 역을 맡은 배우들 중에는 비보이나 댄서 출신이 꽤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러다 보니, 고난도의 좀비 연기에 더욱 수월했다고 전해진다. 안무가 역시 좀비의 몸짓을 디테일하게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3. 총평

평론가들의 평도 평이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특유의 신파극으로 빠지지만, 그래도 초반의 임팩트가 강하고, 꽤 볼만한 좀비물이다. 감독 특유의 색이 옅어진 것 같다. 앞뒤의 전개 방식이 맞지 않고, 궤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감독의 팬들 입장에서는 연상호가 만든 것이 맞나 하는 의심도 들게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것은 장르물의 한계로 이해해줄 부분도 있다고 보인다. 장르물로서의 재미는 좀비 영화의 법칙이라고 할 만큼 짜인 몇 가지 장치들이 기대되는데, 일반 대중이 느끼기에는 중복되고, 클리셰 범벅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손익분기점이 330억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전지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연기지도가 아쉽기도 했다. 연기자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 연출진의 아쉬움이다. 소희의 발연기야 어느 정도 양보하고 가는 부분이라지만, 공유나 최우식의 경우에도 연기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쯤 되니, 연기 지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의 편집권의 대부분은 감독에게 있으니, 감독의 역할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신파가 너무 강했다는 평도 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너무나 가족주의적이다. 할리우드 스타일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인데, 한국에서만 공감되는 감정선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함이 막판에 몰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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