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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대장정의 마무리는 화려하게

by 타임크래커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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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아이언맨 시리즈의 마지막인 아이언맨 3, 배경은 어벤저스 사건 이후로 시작된다. 전작이었던 아이언맨 2가 '어벤저스' 영화를 위한 복선 장치 영화라는 평을 받아서일까 3편에서는 아이언맨이라는 인물에 더욱 초점을 맞춘 모습이 나타났다. 중심 내용을 살펴보자면, 아이언맨이라는 영웅의 모습과 일개 약한 인간일 뿐인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토니가 둘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나가고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 드라마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2013년에 개봉하였는데, 역시나 한국답게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게 개봉일을 잡았다. 제86회 아카데미에서 시각 효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작품으로, 전체적인 완성도는 1편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이 다수이나, 그렇다 해도 인물의 내적인 갈등과 성장 과정을 섬세히 표현해냈고, 아이언맨 시리즈의 마무리를 훌륭하게 지어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초대박을 터트렸는데, 개봉 첫날부터 42만의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10일 만에 전작의 최대 관객수를 넘어서서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기세는 마치 '아바타'에 이은 해외 영화 천만 관객 달성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모았으나, 결국 900만 명의 관객수를 모은 것으로 마치게 되었다. 천만의 숫자가 아쉽기는 하나, 그러하더라도 훌륭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2. 혹평 논란

역시나 이번 시리즈 역시 원작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코믹스 팬이라면 알겠지만, 만다린은 코믹스의 최고참급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약하디 약한 껍데기 캐릭터에 불과해진 것인 원작 팬들에게 실망 요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그 배후의 진짜 빌런이 킬리언이라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는데, 킬리언은 MCU에서 보잘것없는 인물로 알려졌기에 더욱 실망감이 들게 했다.

 

이러한 상황이 연출된 데에는 중국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영화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미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었고, 심지어 중국 배우들도 출연한지라 만다린이라는 인물을 원작처럼 표현해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이언맨 1,2편과 달리 감독이 교체되면서 슈트의 느낌 역시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인물의 갈등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이언맨 슈트의 힘을 많이 빼고,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에 더 힘을 주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슈트의 활약상이 줄어듦과 동시에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늘어나면서 화려한 슈트의 변신이나 전투신들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준 것 역시 사실이다. 물론 마지막 35기의 슈트들이 출동하는 모습은 전율을 주긴 했지만 말이다. 결국 토니는 트라우마를 극복해냈고, 압박감을 해방시킨 그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3. 총평

마블 팬이라면 아이언맨 시리즈는 언제나 가슴 두근두근하게 하는 영화이다. 'I AM IRON MAN'이라는 대사는 항상 전율을 느끼게 했고, 영화의 마침표이자 다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아쉬움과 미련이 남게 했다. 그러한 아쉬움이 커서일까, 영화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일까, 계속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는다. 

 

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인물의 동기 부여 과정인데, 굳이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이 아니더라도, 그러니까 아이언맨이 아니더라도 영화 진행에 커다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 어디에도 마블 유니버스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언맨의 영웅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누구보다 잘난 사람이고 그걸 아는 사람이지만,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영웅으로 발전해나가며, 결국 그 무거운 압박감을 승화시켜내는 과정을 그려내야 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어쨌든 3편의 영화를 모두 흥행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토니가 아이언맨 3에서 미리 보여준 트라우마와 공포의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기억되었기 때문에, 5년 뒤 개봉하는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의 감정선들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가치를 높여준다. 결국 큰 그림에서 보았을 때, 이번 영화 역시 퍼즐의 한 조각으로서 자기 몫을 다한 셈이었다. 

 

성장하는 영웅이자, 인간계 최고 능력을 지닌 아이언맨, 그리고 그 아이언맨을 다룬 마지막 3편은 그 자체로 빛났고, 멋진 영화였다. "THE TRUTH IS, I AM IRON MAN", 이라는 말은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을 것이다. 이상 아이언맨 3 총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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