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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1, 마블 역사의 시작을 함께하라

by 타임크래커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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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자, 천재, 영웅까지

천재적인 두뇌로 세계 최대의 군수산업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자, 유명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까지 누리며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로, 재력, 명예, 인기 그 무엇에서도 뒤지지 않는 남자이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의 습격으로 그는 가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고, 테러리스트들은 동굴에 그를 가둔 뒤 특수 무기를 만들어내라고 겁박한다. 

 

토니는 목숨을 잃을 위기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이 제공한 무기 재료들을 역이용해 동굴을 탈출할 수 있는 아이언 갑옷을 만들어 낸다. 토니는 그 갑옷의 이름을 이렇게 불렀다. 바로 "Mk.1" 슈트, 아이언맨의 시작이자 마블 역사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그는 자신이 만들어 온 많은 군사무기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깨닫게 되고, 군수 산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다. 대신, 동굴 속에서 개발했던 Mk.1을 토대로 새로운 철갑 슈트를 개발하는 데 전념한다.

 

프로토타입 Mk.2에 이어 수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Mk.3를 완성시키며,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이 탄생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동굴을 탈출했었던 Mk.1 슈트의 설계도를 입수하여 재조립하게 되는데, 과연 아이언맨은 그들의 역습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2. 대박 중에도 초대박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작품이지만, 너무나 큰 수익을 달성했던 아이언맨 1, 제작비 대비 무려 4배의 수익을 달성했었다. 국내에서 역시 다크 나이트의 기록을 넘어서서 2008년 개봉 당시 국내 최고의 외화 흥행작이 되었다. 하지만 영화의 숨은 이야기가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제작 환경이 굉장히 열악했다는 것이다. 당시 배우들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프 브리지스, 또 존 페브로 가 완성도 다 되지 않은 각본을 보면서 마치 쪽대본 수준으로 수정을 거쳐가며 찍어 만들어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이언맨 1이다. 이러다 보니, 제작진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찍고 있는 영화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 다른 영화를 찍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현상을 잘 지휘해 주었고, 존 파브로와 함께 현상을 이끌어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는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이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아이언맨이 영화 첫 편부터 망할 뻔 했다는 얘기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하고 찬란한 마블 유니버스의 그 수많은 시리즈들도 우리가 보지 못하게 되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블 입장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얼마나 고마웠을지 이해가 간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면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계약을 이어간 것 역시 납득 가는 부분인데, 그가 개국공신으로서 얼마나 큰 일을 해왔는지 그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 당시만 해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영화사의 인식은 그리 좋지 못했는데, 문제아로 취급받기도 했을 뿐더러 그다지 큰 흥행을 보장해주는 배우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게 제작사의 반대를 받으면서도 그를 믿고 캐스팅한 것은 바로 존 패브로 였는데, 그 이면에서는 숨은 조력자 케빈 파이기도 빼놓을 수 없다. 

3.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아이언맨의 슈트 변신 장면을 처음 받을 때의 전율을 잊을 수 없다. 억만장자에, 연예인 급 인기를 가지고, 세상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던 그가, 죽음을 앞에 둔 경험을 하고 난 뒤 달라지게 되는 과정은 인간이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도 해준다. 결국 그 죽음의 순간을 견뎌낸 뒤 그는 더 강해졌는데, 아이언맨 슈트라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위기와 어려움이 그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진실은, 제가 아이언맨입니다" 라고 말하는 토니의 모습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시그니처 장면이 되었고, 매 시리즈마다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였다. 마블 시리즈의 팬으로서, 사실 아직도 아이언맨 1을 보게 되면, 마블  시리즈의 각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된다. 그만큼 마블사에서 큰 그림을 그리며 작품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왔는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8년 개봉작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촌스럽지 않은 영상 효과들과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부족함 하나 없는 마블 유니버스의 멋진 시작이었다. 그 멋진 시작을 20대의 내가 함께 해왔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쁘고 멋진 일이지 않나 싶다. 

 

거대한 세계관의 첫번째 발자국이자, 억만장자에서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게 된 한 남자의 멋진 이야기, 현대 기술의 결정체인 아이언맨 슈트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아이언맨 시리즈의 첫 작품, 이상 아이언맨 1 총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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