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성 히어로[캡틴 마블]리뷰, 마블의 새로운 시도

by 타임크래커 2022. 11. 15.
반응형

1. 줄거리 및 흥행

캡틴 마블 영화는 마블 유니버스 페이즈 3의 9번째 작품이다. 감독은 애나 보든이며, 한국에서는 5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모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그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시간은 1995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전 파일럿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기억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캐럴 댄버스는 지금은 크리 족의 전사로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가 지구로 날아와 실드의 닉 퓨리, 바로 젊은 시절의 닉 퓨리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이제 지구를 지키기 위해 팀을 구성하게 되는데, 캐럴의 잊힌 기억에 대한 조각이 하나 둘 맞춰지고, 그녀의 잠재된 힘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힘을 제어하며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작품에 들어간 비용은 제작비가 1억 7500만 달러, 마케팅 비용으로는 1억 4000만 달러가 들었으며, 순이익은 4억 1000만 달러를 거둬드리며, 같은 해에 개봉했던 영화 기준으로 5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다. 사실 첫 주의 흥행만으로 손익분기 라인을 넘기며 훌륭한 시작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개봉 당일에 예매율이 90%에 육박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그 당시가 3월이어서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어벤저스의 마지막을 장식할 엔드게임이 나오기 직전 나온 영화였던지라, 사람들이 기대감을 많이 가졌던 것이 사실인데, 그러한 기대감에 비한다면 약간 저조한 결과를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해외 성적을 모두 비교해보더라도, 중국과 영국을 이어서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두었기에, 역시나 한국 팬들의 마블 사랑을 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2. 평가 및 숨은 이야기

이 영화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캡틴 마블이라는 새로운 영웅의 소개, 그리고 곧바로 이어질 "어벤저스 : 엔드게임" 편에 대한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캐릭터들의 낭비도 없었고,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조를 가지며 보기에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이다. 

 

저렇게 강력한 히어로가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일까에 대한 해답도 충분히 제공해 준 영화였다. 결국 인피니티 워에서 닉 퓨리가 마지막에 캡틴 마블을 부르게 되는 복선을 제대로 회수해 내면서 마블 유니버스의 흐름을 훼손하지 않으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마블 역사상 주인공이 여성 단독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영화였다. 이렇게 되면 민감한 주제가 터져 나오게 되는데, 마블도 이것을 잘 알고 있던 터인지, 과도한 페미니즘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캐릭터 자체의 강인한 심지를 부각하며 중심을 잘 잡았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결국 이러한 좋은 시작이 20년에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까지 가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영화의 처음 부분에 개봉 몇 달 전에 사망했던 스탠 리 명예 회장을 떠올리며, "고마워요, 스탠" 이라는 말을 삽입하므로,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역시나 섬세한 마블의 내공이 보였다.

3. 총평

사람들 모두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일까,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영화임에도 아쉽다는 반응들을 지울 수 없었다. 히어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색깔이 없다거나, 매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서사가 깊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단순히 힘센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예를 들면 처음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영화이기에, 이 캐릭터의 히어로가 되기 이전의 삶이 어떠했으며, 그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한계를 보여줬다. 히어로라는 임명을 받아들이고 각성하게 되는 과정이 아쉽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빌런이 너무 약했는데, 캡틴 마블을 주변에서 모두 속이고 있었다는 점이 사실 굉장히 충격적이어야 하는데, 뭔가 덤덤하게 지나가버렸고, 빌런 역시도 카리스마가 부족했다는 것이 주류의 의견이다. 밸런스 붕괴도 염려가 되는데, 예를 들어 헐크처럼 무력 최강자이지만 조절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밸런스가 있는데, 캡틴 마블은 그냥 자기 힘을 써 다니며 다 부수고 다는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처음 시도하는 여성 영웅의 단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고,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잘 놓아주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혹평과 호평이 극명하게 갈렸던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 캡틴 마블, 그 후속작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의 영화,[캡틴 마블]총평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