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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 피랍 사건 실화 배경, 평가 및 흥행

by 타임크래커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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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개요 및 실화 비교

2023년 1월 18일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 "교섭"이다. 2007년 발생했던 샘물교회 선교단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당시,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이 정부의 엄중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을 믿고 있는 무슬림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겠다고 나섰는데, 결국 분쟁 지역 아프가니스탄에 입국을 강행하려다, 결국 탈레반에 잡히게 된 사건이었다. 결국 이를 위해 정부는 많은 자금들과 인력을 투입해야만 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여행금지 제도도 마련되어서, 이제 위험 지역에 뛰어드는 국민을 법으로 막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 사건이 벌어지고 난 지 고작 3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리고 정부에서 그렇게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제한국가 표지 앞에서 비웃듯이 기념사진까지 찍고, 제3국을 우회해서 또 그곳으로 가고 말았는데, 이런 행동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아프간 현지를 우습게 여겼는지, 그리고 국가를 우습게 여겼는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런 모습들에서는 환멸감까지 느껴진다.

 

아무튼 이 소재를 배경으로 사용한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 발생 이후, 교섭 전문인 외교관 재호(황정민 역)가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아프가니스탄에 가 본 경험은 없었다. 그리고 국정원 요원인 대식(현빈 역)도 합류한다. 원칙주의자인 재호와, 현지 사정에 능했던 대식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매우 달랐다. 하지만 인질을 살리겠다는 목표는 같다. 살해 기한은 점점 다가오고, 협상의 조건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교섭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인질들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2. 평가

따끈따끈한 신작이라 아직 평가가 모두 합해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평가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우선, 같은 날 개봉한 "유령"과 비교해 볼 때, 평가 지수도 높지 않고, 그 숫자가 지금까지도 올라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키노라이츠의 신호등 지수는 50% 정도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데, 이 의미는 관객 중에 절반은 재미없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뜻이다. 

 

사실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으며, 사실 영화 시작부터 불쾌감이 상승한다. 앞에 실화의 내용을 미리 언급하였지만, 이게 인질들에 대한 불쌍함이나 동정심이 전혀 들지 않는 사건이다. 자기들이 스스로 자초한 일인 데다가, 빌런 같은 행동이 너무 많이 드러나다 보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 영화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는, 소재 이전에 우선 영화 자체에서 완급 조절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탈레반과 교섭하는 내용을 가지고, 2시간 동안 풀어가야 하다 보니, 패턴이 너무 단순해졌다. 계속 교섭을 시도하고 그것이 가깝게 실패하는 두 단계의 구조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이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인질을 구하는 당위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트롤들을 구출해 내는 이야기이다 보니, 그런 당위성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영화에서 이런 소재를 선택하면서 이미 호구에 빠진 꼴이 되었다.

3. 흥행

결국 기본 소재 선택 자체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흥행도 걱정이 앞서게 된다. 손익분기점은 350만 관객이었다. 같은 날 개봉한 "유령"의 점수가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유령에 비해서는 대중적인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더 좋은 관객수를 모집하고 있다. 1.15일에는 "아바타:물의 길"을 넘어서서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평가로만 보자면, 어쨌든 손익분기를 넘기기 충분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영화가 샘물 교회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 사건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실 욕이 저절로 나오는 사건이다 보니, 이 사건을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비호감을 깔고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루 만에 다시 예매율 1위 자리를 아바타에게 내 준 것도 사실이다. 설 연휴 당일에 관객 수 25만 명을 모아드리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사실 설 연휴를 가만할 때에는 그리 좋은 점수는 아니다. 가족 영화로 즐기기에도 거북함이 많고, 설 연휴에 영화 보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좋은 점수를 거둔다는 것이 어려워졌다. 오히려,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던가, "아바타 : 물의 길"이 더 설 특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타는 개봉 6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2위라는 것이 그 점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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