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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따뜻한 감동 꿈을 잃지 마세요

by 타임크래커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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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을 사랑하라

'꿈을 향한 러브레터', 라라 랜드 감독인 데이미언 셔젤의 말이다. 라라 랜드는 2016년에 개봉한 영화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되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2017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7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보로 오를 7개의 부문에서 7개 모두를 수상하였다. 사실상 가질 수 있는 모든 상을 수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커피숍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미아 역의 엠마 스톤은 배우를 꿈꾸고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 하지만 항상 오디션의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이번에도 역시 면접관의 태도는 뜨뜻미지근했다. 한편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세바스찬 역할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파트타임으로 한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며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재즈 뮤지션이다. 그는 재미없는 연주를 이어가던 중 사장님 몰래 재즈 곡 한 곡을 치다 사장님에게 발각되어 해고되게 된다. 그리고 그 장면을 보게 되는 마아,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각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미아는 배우의 꿈을, 세바스찬은 재즈 뮤지션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미 속에서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해지지 않는 영화, 뮤지컬 영화라는 카테고리로 묶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더 담고 있는 영화, 바로 라라 랜드이다. 

 

2. 개인적 해석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4계절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4계절이 차례대로 묘사된다.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까지, 차가웠던 겨울 두 사람의 아슬아슬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따뜻해지는 봄을 지나,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여름, 그리고 소중한 자신의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을까지, 두 사람의 관계를 4계절에 비하면서 영화는 한 계단 한 계단 나아갔다. 

 

사실 서로를 위해 해왔던 행동들이 오해를 불러왔다. 서로의 꿈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건 서로 뿐이었지만, 결국 그 곁을 끝까지 함께 지켜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로의 갈등 속에서 들리는 한 통의 전화는 미아의 1인 연극을 감명 깊게 본 한 감독의 전화였다. 미아는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세바스찬도 그런 미아의 모습에서 자신도 꿈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 다짐의 말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그들은 이미 직감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린 어디에 있지? 그저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 실제로 그 둘은 흘러가는 대로, 하지만 전력을 다해 꿈을 바라보며 달려갔다. 과연 두 사람의 끝은 어떻게 될까? 사랑과 꿈 사이에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뜨겁고 열정이 가득했으며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둘이지만, 계절은 지나고 낙엽이 떨어지며 가을이 오고 있었다. 더 이상 덥지 않았다.

 

3. 찰나같아 찬란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그 찰나의 10분간의 영상들은 서로의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잘해 준 4계절을 지나 얽히고 얽힌 감정들의 실타래를 하나씩 벗겨가며 그 감정들을 폭발시킨다.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지키고 싶은 소중한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그 자체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드러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라라 랜드 영화를 한 번 두 번 볼 때마다, 그 횟수가 올라갈수록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그 이면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과, 꿈과 사랑 가운데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서 투영되는 나의 자화상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서 문득 나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꿈을 잊어버리기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 가슴속 한 구석에는 꿈이 자리 잡고 있다. '꿈을 향한 러브레터'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우리에게 각자가 담고 있는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잊힌 꿈, 고이고이 숨겨놓았던 우리의 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 끝이 무엇이든 간에 그 과정 자체는 아름다울 것이다. 미완성의 사람들이 모여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영화, 라라 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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