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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 설 특선 후기 표절 논란까지

by 타임크래커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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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9년 12월 19일 개봉작, 영화 백두산 리뷰이다. 백두산 폭발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이병헌, 하정우 주연이다. 제작에는 김용화, 감독에는 이해준, 김병서 공동 연출로 진행되었다. 상영시간은 128분, 제작비는 350억 원이 소요된 영화이다. 손익분기가 대략적으로 730만 명이었는데, 8,253,427명을 기록하면서 손익 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간단한 시나리오를 보자면, 대한민국 관측 사상 최악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 추가 폭발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재난을 막기 위해 지질학 교수와, 전역을 앞두고 있는 특전사 대위가 비밀 작전에 투입되게 된다.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남북의 공조가 이루어지는데, 그 사이 백두산의 폭발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평론가들과 관객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긴 영화이다. 2시간을 꽉꽉 채운 뻔한 스토리가 지루함을 가져온다. 유치한 유머나 어색한 캐릭터는 덤이다. 흥행에 상당히 성공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이 빠르게 잊힌 편이다.

 

특히 육체파 배우 마동석이 지질학 교수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소화하게 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이다. 외모로만 보자면 이병헌과 하정우에게 전혀 밀려 보이지 않는 외모 덕분에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홍보에도 이 부분이 알음알음 사용되기도 했다.

2. 전문가 평가

초기부터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했다. 당시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고 연말에 흥행을 이어가면서 손익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백두산 개봉 근처에 함께 개봉했던 영화들이,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캣츠" 였는데, 모두 해외에서도 혹평을 받았던 영화들이다 보니, 최적의 시기를 만났다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날 개봉했던 영화 "시동"이나, 이후 개봉했던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역시도 평은 좋았으나, 백두산을 넘길 만큼의 임팩트는 주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추가로, "겨울왕국 2"는 독과점이라고 비난을 퍼붓던 사람들이, 이번에 한국영화인 백두산이 같은 독과점을 펼치자 이번에는 다른 말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번에는 겨울왕국 2를 제치고, 국내 영화가 이겼다는 식의 국뽕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겨울왕국의 좌석 점유율이 70%였는데, 백두산은 40%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으나, 어쨌든 동시 개봉작들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충무로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담겨있다. 그러다 보니, 극의 진행이 너무 뻔해졌다. 사실 포스터만 봐도, 어떤 영화일지, 어떻게 진행될지가 보이기도 한다. 근데 그 예상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클리셰도 너무 답습한다는 느낌이 든다. 재난 소재, 그리고 북한 소재의 영상들이 많이 식상해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3. 표절 시비

할리우드의 명작 설정들을 차용한 것이 많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두 주인공은 "더 록"의 메이슨과 굿스피드를 데려온 것이 분명하다. 본인이 원하지 않았지만 전투에 투입되고, 특유의 어리바리함, 그리고 전투 능력이 뛰어난 파트너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또한, 리준평은, 감옥에 갇혀있지만, 능력은 어마무시해서 이번 작전에 꼭 필요한 인재이고, 갑자기 머리를 깎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탈출의 이유가 순수한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점, 그래서 이번 작전에 합류했다는 것 등이 그러하다.

 

이게 따지고 들면, "아마겟돈"이라던가, "볼케이노", "투모로우", "해운대" 등 재난 영화의 클리셰는 다 들어가 있다. 하나씩 따져가면 새로운 영화가 하늘 아래 어디 있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따라한 게 한 두 개가 아니라서 이런 비판이 나온 것이다. 몇 가지만 유사하다면 참고 봐주겠지만, 저 많은 특징들이 모두 모여있다는 것이 문제.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다. 재난 영화의 클리셰에서 별다른 개성이나 독창성을 찾기 힘들기에, 아류작으로 치부되게 되었다.

 

특수 효과만큼은 호평이 많다. 제작비를 고려할 때, 시각 효과가 조금 아쉽다는 느낌은 있지만, 어쨌든 특수 효과만큼은 비판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할리우드 급 자본 영화를 기대한 게 아닌 이상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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