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외계+인 1부 간단 리뷰 및 평가

by 타임크래커 2023. 1. 16.
반응형

1. 개요

"외계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내용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외계+인" 1부이다. 최동훈 감독 연출, 주연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등 걸출한 배우들이 모였다. 개봉일은 2022년 7월 20일이었으며, 상영시간은 142분, 총 관객수는 153만 명을 달성하였다. 현재 티빙 및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2022년 현재, '가드'와 '썬더'는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죄수들은 모두 인간의 몸에 가두어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게 되고, 형사 '문도석'은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되는데, 630년 전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추격을 벌이는 광경이었다. 결국 2022년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과, 1391년 신비의 신검을 차지하려던 도사들이 엮기게 되는데, 그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개봉 일주일 전 시사회가 진행되었는데, 평가가 그리 좋지 못했다. 지금 내가 시놉시스를 적어가지만, 무슨 내용이었는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세계관이 독특해서일까, 초반 1시간 동안의 내용은 관계 설정에 치우쳐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볼만하다는 평도 있다. 

 

제작비가 360억 원 들었다고 하는데, 드 오피스 기준으로 140억 정도의 매출 기록을 보면, 마음이 아파진다.

2. 흥행 및 평가

입소문이 나지 않아서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CJ가 하도 티켓값을 올려서 저주를 받은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CJ가 이 영화로 인한 손해를 메꾸기 위해 영화값을 또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웃픈 얘기도 나왔다. 

 

당연히 손익분기 700만을 넘어야 하는 영화냐고 물어본다면, 답하기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150만이 볼정도의 영화냐고 한다면 그렇지도 않다. 장점도 확실하고, 오락 영화로 보자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가장 큰 문제는 홍보의 실패가 아닐까 싶다. 

 

예고편이나 난잡한 디자인 포스터들이 지적받고 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포스터에 대한 불호, 그리고 어지러운 배치들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물론 포스터 하나의 잘못이겠느냐 하겠지만, 영화 자체가 난잡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복잡하게 튀어나오다 보니, 어느 특정 주인공들을 부각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해해주어야 한다. 영화 자체가 중구난방이라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

 

기대하지 않고 본 사람들은 의외로 재밌다는 평도 있기에, 가볍게 스트리밍을 통해 본다면 말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선뜻 추천해 주기는 고민이 많이 된다. 한국 영화가 시도하지 않았던 판타지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에 박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매끄럽지 않은 서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3. 처참한 영화 구성

애초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런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 명 정도의 캐릭터를 계속 섞어가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벌써 11명에 달한다는 점이 그 점을 반증한다. 이 많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서사를 구축하고, 후반부에 모두가 하나로 모이기까지 너무나 괴로운 시간들이 펼쳐진다. 리뷰한 기자도 상업 영화치고는 너무 복잡하다는 얘기를 꺼냈다. 영화마니아가 아닌 이상 이러한 구조를 보면서 만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 관람객 평점들을 보더라도, 단순히 재미가 없다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나서 욕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영화가 심상치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포스터는 어벤저스처럼 각각의 캐릭터가 이미 모두에게 박혀 있는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다. 시작부터 잡다한 캐릭터들이 몰려나오니, 어지러울 법했을 것이다. 한 편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한 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당장 1부에서부터 손실인데, 2부라는 거대한 혹이 달려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이 혹을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가 큰 문제가 되었다. 2부의 손익분기는 800만 명이다. 과연 그 높은 산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한국판 어벤저스를 꿈꿨던 최동훈 감독은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대기업 자본이기에 처음에는 언론을 통해 띄워주기가 이루어졌지만, 150만 영화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