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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영화 후기 금지된 사랑의 결말

by 타임크래커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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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대우 감독작 인간중독 후기이다.

각본은 김대우, 오태경, 출연배우로는,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유해진 등이 있다. "더 글로리"로 유명해진 임지연 배우의 출연작으로, 다시 한번 더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장르는 멜로이며, 제작비는 45억 원으로 추정된다. 개봉일은 2014년 5월 14일이며, 132분의 상영시간, 한국에서는 1,441,966명의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이다.

 

김대우 감독의 지난 작품들로는 "음란서생", "방자전" 등이 있다. 감독의 전작들을 볼 때,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 본 작품은 1960~70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위험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 말을 그럴싸하게 해서 그렇지, 결국 불륜을 다룬 영화이다.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금기의 사랑을 다루는데, 한국판 색계를 노린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아무튼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베트남전이 막바지이던 1969년, 엄격한 군대 속에서 벌어지는 금지된 사랑. 모두의 신임을 받던 김진평(송승헌 역)은 군대 교육대장이다.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그의 아내 이숙진(조여정 역)은 남편 내조를 위해 애쓰고 있다. 김진평의 부하로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경우진(온주완 역)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역)이 이사를 오게 된다. 진평은 우진의 아내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가흔이라는 여인과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는 진평,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만 간다. 숨 막히는 군 관사에서 벌어지는 치명적 스캔들의 시작. 그 파국의 결말까지, 작품을 감상해 보기 바란다.

 

"당신을 보면 숨을 쉴 수가 없어"

2. 전문가 평가

각설하고, 아무리 미화해도 불륜은 불륜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탕이 아무리 달고 맛있어도, 하수구에 빠진 사탕을 주워 먹는 사람은 없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에서 벌어졌다간 인생은 종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우선 이야기의 앞부분을 분석해 보면, 개연성이 매우 떨어진다. 괴상하다는 느낌도 든다. 임지연이 맡은 종가흔이 특히 그러하다. 종가흔은 정말 김진평을 사랑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게 한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김진평이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별로 맘에도 들지 않는 종가흔에게 들이대서 일을 치르고 인생파탄 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임지연이 종가흔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사실 군부대 내에서, 부인들끼리 모여 수다를 떠는 장면을 복기해 보면, 종가흔 자체를 정상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죽은 아빠 곁에서 일주일 간 있다가 구출되었다는 얘기 등이 그러하다. 친엄마까지 경계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도 잘 믿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 그리고 그 이후로 아빠까지 죽게 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그런 성격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스토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김진평의 자살 시도는 사실 모든 감정들이 응축되어야 하는 씬인데, 사람들은 그 장면에서 비웃음을 치기도 했다. 심각한 문제였다.

 

감독의 연출력도 아쉬운데, 결국 부인들의 노가리 까는 영상이 전체 내용을 설명해 주는 구성이다. 사실상 이게 주가 되어 흐른다. 그런데 러닝타임은 2시간이 넘는다. 

3. 기타 평가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조연 배우들이다. 주연배우들이 삽질을 거듭했다면, 오히려 조연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여정은 약간의 푼수끼, 하지만 남편의 출세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방자전에서 한번 호흡을 맞췄던 만큼, 이번에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였는데, 매우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파격적인 노출은 임지연의 몫이었다. 관사 밖의 음악감상실 주인인 유해진이라던가, 미용실에서 수다 떠는 군인 부인들의 연기도 호평이었다.

 

베드신의 경우도 호평이다. 결국 호평은 여기에서밖에 나오지 않는다. 송승헌에게는 첫 전라 노출인데, 영상미를 잘 뽑아냈다는 평이다.

 

임지연 역시도 캐릭터의 느낌은 잘 살려냈다. 연기력에서는 미흡하나, 순수와 도발이 섞여있는 오묘한 느낌을 전달해 냈다. 미술촬영 역시도 나쁘지 않다. 음악이나 소품도 준수하다. 블루레이 퀄리티도 높은 편이다.

 

흔히 잘생긴 남배우들이 흥행으로까지 이어지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렇게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아무리 잘생긴 배우라 해도, 연출과 스토리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영화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주인공이었던 임지연은 2014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다. 그 밖에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등에서도 신인여우상을 수상한다. 조여정 역시 수상을 받았다. 그래도 배우들에게는 많은 상을 전달해 준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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