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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2 짧은 후기 및 아쉬운 장면들

by 타임크래커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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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픽사의 20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후기이다. 1편이 개봉한 지도 어언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2탄이 제작되었다. 브래드 버드 감독과 성우들 모두 복귀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음악 감독이었던 마이클  지아키노 역시 합류가 확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 1편과 반대로 이번 주인공은 헬렌이다. 밥은 이제 조연 격으로 내려갔다. 

 

1편과 다른 점은 전개가 거의 어른들 영화급이라는 것이다. 더빙판조차도, 성인 액션 영화 뺨치게 전문적이고 어려운 대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린이들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평이다. 내용이나 액션의 수위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아마도 예상하건대, 1편을 관람했던 관객들이 1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었을 것이기에, 그들의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슈퍼맘 ‘헬렌’이 ‘일 라스티걸’로 국민적 히어로가 되었다. 그녀의 바쁜 일상 때문에, 남편  ‘밥’은 이제 가정 노동까지 전담해야만 했다. 질풍노도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바이올렛’, 자기애가 넘치는 아들 ‘대시’, 조절 불가능한 어마무시한 능력을 맘대로 발휘하는 막내 ‘잭잭’까지, 아빠는 쉴 틈이 없다. 그러던 와 중, 슈퍼파워 가족 앞에 새로운 악당이 나타났다! 그들은 다시 한번 악당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2. 아쉬운 평가

14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픽사의 기술력은 날이 갈수록 정교해져 갔고, 액션 장면도 수준 높았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감독은 바로 선을 그으며, 그런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다른 것 같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비중이 많아지고, 그 활약이 두드러질수록 그런 논란이 거세지는 것 같다. 만약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전면으로 나섰다면 이런 논쟁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일일테니 말이다. 

 

단점이라고 꼽는다면, 가족들의 비중이 너무 고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헬렌이나 잭잭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가족들은 분량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1편에서의 장점이 바로 가족들의 능력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협력하는 모습이었다면, 2편에서는 그런 조합이 느껴지지 않는다. 액션 콤보가 사라진 것이다. 다소 늦게 밝혀지는 악당 때문에 가족들이 뭉쳐지는 모습도 후반부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초반부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가족 이야기 치고는 균형이 무너졌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는데, 2억 달러의 제작비와 마케팅비 1억 5천만 달러로, 4억 4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300만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비교적 많은 상영관을 배정받으면서 판매율도 매우 높았다. 당시 그럴만한 경쟁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3. 비하인드 스토리

픽사 영화 중 역대급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1편과는 다르게, 2편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부상자조차도 없다. 피나는 연출도 없다. 깔끔한 영화이다. 히어로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 일수도 있을 것이며, 애초의 서로 공격방식들이 최면 같은 기술들이다 보니, 사망자가 나올 여지가 없었다. 굳이 찾자면, 언더마이너가 공격할 때, 스크린슬레이버가 건물을 폭파시킬 때 안에 있던 사람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고편 이후로, 오역 전문 번역가로 놀림받고 있는 박지훈이 번역을 맡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배급사에서는 박지훈이 번역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번역가의 이름을 밝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개봉 뒤에는 오역과 같은 논란은 크지 않았다. 비유적 표현이라던가, 쓸모없는 음역이 있기도 했지만,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다.

 

2004년 인크레더블 1탄에서는 미스터 인크레더블을 구하기 위해, 가족들이 제트기를 타고 날아오던 중에 신드롬의 미사일을 맞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말하기를, 폭격을 멈춰달라며 무엇이든 하겠다고 빌게 된다. 그때, 신드롬은 말하기를 "너무 늦었어, 15년씩이나 늦었지" 하고 말하는데, 실제로 속편이 15년 뒤에 나오게 되면서, 예언 취급을 받고 있는 장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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