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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 히어로의 성장, 흑인 비하 의혹까지

by 타임크래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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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탄은 부담돼

아이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아이언맨 2는 2010년 4월 29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개봉하였다. 아니 미국 영화가 한국에서 일주일 먼저 개봉하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그렇다. 사실 이건 이전 작품인 아이언맨 1의 흥행과 관련되어 있다. 사실 2008년 '아이언맨'과 함께 개봉했던 작품이 바로 '다크 나이트' 였는데, 전 세계 흥행에서는 '다크 나이트'가 아이언맨 보다 두 배 많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아이언맨'이 '다크 나이트'보다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 뒤섞이면서 결국 북미지역보다 먼저 개봉하게 된 건 누구나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아이언맨 2, 그 짧은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이러하다. 세계 최고의 방산 업체의 대표이자, 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이언맨이라는 사실을 공표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삶의 이면에는 그의 삶을 질투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토니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던 이반이었다. 

 

아크 원자로에 대한 원천 기술을 아버지와 함께 개발해 왔던 이반의 아버지, 그리고 그 기술을 전수받은 이반은 아이언맨 슈트의 핵심 기술을 다듬어 그를 상대할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낸다. 뒤이어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 군수 회사의 대표인 해머가 이반과 손을 잡고, 이반의 복수를 돕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결말은 영화를 통해 살펴보길 바란다.

2. 흑인 비하 의혹

사실 관객이라면, 그리고 1편을 봤던 관객이라면,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신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그러한 요소에 무게를 두었다면 아마 영화의 내용이 실망스러웠지 모른다. 2편은 사실 마블 유니버스의 복선 설치를 위한 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성공적으로 1편을 제작했던 감독 '존 패브로'가 2편에서는 제작사의 입김이 너무 커서 감독직을 그만 두겠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내홍이 꽤나 있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다시 복귀했다.

 

그런가 하면 흑인 비하 논란에도 부딪혀야 했는데, 제작비 문제로 1편에서 제임스 로드 역을 맡았었던, '테렌스 하워드'가 하차하게 된 것이다. 대신 '돈 치들'이 로드 역을 맡게 되었다. 제작사는 제작비를 줄여야만 했고, 때문에 하워드의 출연료를 전편에 비해 8분의 1로 삭감하게 된 것이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하워드는 계약을 거부하고 배우가 교체된 것이다. 사실 처음 알려지기는 하워드가 속편에서 너무 많은 출연료를 요구해서 퇴출되었다는 말이 돌았었는데, 이는 루머였고, 어쩌면 제작사의 언론 플레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악스러운 점은 여기서부터 인데,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인 '아이크 펄머터'의 말이었다. 이렇게 극 중에서 흑인 장교인 제임스 로드의 역할이 '돈 치들' 배우로 바뀌게 되었을 때, 회장은 말하기를, 흑인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바뀌더라도 관객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으니, 인종차별이라는 말은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한국판 자막에서도 이런 점이 나타났는데, 제임스 로드의 극 중 계급이 중령이었음에도, 자막에서는 오역하여 대위라고 적어 존댓말과 명령조의 말이 섞여서 나타나는 괴랄한 번역이 탄생하게 되었다. 

3. 논란은 실력으로 덮어야 한다

흑인 비하 논란이나, 그 밖에도 1편의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2편에 대한 실망도 컸지만, 그래도 흥행에는 성공하였다. 한국에서도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투자비 2억 5천만 달러 대비 6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드리며 큰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되었다. 사실 많은 마블의 팬이라면 이 또한 어떠하리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봤을 것이다.

 

사실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 어벤저스를 암시했었고, 크고 작은 복선들을 영화 속에 심어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모든 복선들을 하나하나 다시 되찾아가는 것 역시 마블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복제품으로 입자 가속기의 수평을 맞춘다거나, 묠니르 망치가 등장하는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얼마나 넓은지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했다. 

 

영화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영웅의 성장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하게 된 새로운 입자의 발견이라던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면서 아이언맨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려는 그의 모습, 그리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일궈내는 장면들이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더 멋있고 강력해진 슈트들의 변신 모습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었다. 흥청망청 살아가던 그가 점점 철이 들어가는 모습을 구경한다는 것이 꽤나 뿌듯한 감정까지 전해지게 하였다. 너무나 인간적인 영웅, 그리고 영웅의 성장과정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는 영화, 이상 아이언맨 2 총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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