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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디즈니의 마법

by 타임크래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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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 작품은 2013년 개봉했던 전작의 후속작으로, 월트 디즈니의 58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약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19년 겨울에 개봉하게 되었다. 완성도 역시 높고, 심지어 전편보다 더 낫다는 평도 있을 정도로 좋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간단한 줄거리를 생각해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엘사를 계속 찾으며 엘사를 부르고 있다. 조용했던 왕국이 다시 시끄러워지기 기작 한다. 트롤은 엘사의 진실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위험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해 엘사의 모험이 다시 시작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전작에 이어 이 작품 역시 세계 10억 달러 돌파, 그리고 한국에서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하면서 2편 연속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라는 타이틀을 뺏어갔다. 6년간 지켜왔던 자리를 2편에게 넘겨준 것이다.

 

순수익 기준으로는 6억 달러로 당해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2위의 순위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2019년 1위인 어벤저스 : 엔드게임보다 더 실속 있었다 할 수 있는데, 지출 대비 수익 비율로 따졌을 때, 더 높기 때문이다. 매우 효율적인 영화였다.

2. 긍정적인 평가

전체적인 평은, 전작의 화려한 느낌을 100%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가는 설레는 모험 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영상미도 훌륭하고, 스토리가 조금 서둘러 전개된다는 느낌은 있지만, 흥행할 자격이 있는 영화였다.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본다면, 영상미가 발전했고, 세계관의 크기가 커졌다. 후속작이라는 핸디캡을 고려할 때 전작을 계승하는 안전한 스토리를 그려낼 수도 있지만, 꽤나 과감한 시도를 하면서 세계관의 규모를 키워냈다. 이 당시 영화의 트렌드가 리메이크, 상업성에 치중하는 경향, 고전 명작을 들고 나오는 등 안전 지향적이었다면, 이러한 시도는 그러한 편한 길을 택하지 않으므로 그 자체로 멋진 자세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전작에서 회수되지 않은 복선들이 모두 정리된 느낌을 주며, 몇 가지의 장치들을 걸어두므로 3편에 대한 기대감도 남겨두었다. OST는 더욱 잘 스며들었다. 렛 잇고를 넘어설 만큼의 임팩트 있는 곡들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 소개된 7곡들의 유기적인 조화는 훌륭했다 전체적으로 서로의 작용이 원활했고,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할 수 있다.

 

디테일한 영상미를 구현하기 위해, 구글의 슈퍼 컴퓨터를 대여해 사용했다고 한다. 이 분야는 투자한 만큼 결과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퀄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만큼의 엄청난 노력도 필요했다. 특히 물의 정령 노크와 싸우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파도와 물을 표현하는데만 8개월이 걸렸다 하니, 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3. 부정적인 평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분배이다. 기승전결의 분배가 잘 맞지 않는다. 서사의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 그 서사의 규모를 스토리의 흐름이 따라가지 못한다. 관객들이 상황에 아직 공감하지 않았는데도, 다음 상황이 바로 펼쳐진다. 특히 결말에서 급하게 전개되는 과정이 심하다는 점과 그로 인해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 공통적인 부정적 평이다. 이 점이 큰 이유는, 주된 타겟층이 어린아이들인데,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일단 주제 자체가 어려운 것이었고, 그것을 풀어가는 것이 급했다는 것이다. 

 

음악에 대해도 말해보자면, 렛 잇 고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점이 크다. 전편에 비해 너무 많은 노래가 수록되면서 충분한 자극을 주기가 쉽지 않았다. 노래의 톤이 전체적으로 전편의 팝 음악스러운 느낌에서 뮤지컬 노래와 비슷해졌는데, 그러다 보니, 1편의 음악들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올 수 있었다. 외적으로, 사운드 믹싱도 아쉬웠는데, 엘사의 고음 파트가 악기에 묻혀서 튀어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전율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어 더빙이 더 잘 들린다는 의견도 있다. 이건 디즈니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결말은 너무 가볍다. 소재나 갈등 양상이 꽤나 심화되었는데, 그에 비해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너무 가볍고, 전형적이다. 너무나 아동 영화스럽다. 결국 굵은 스토리가 원주민과 그들을 침략하려 하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갈등인데, 그러한 묘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마법의 숲 정령들의 분노나 그들의 문제 해결 과정도 애매하게 풀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뒤로 갈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 전작의 짜임새를 깬 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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