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 마블의 광기의 시도

by 타임크래커 2022. 11. 16.
반응형

1. 대혼돈의 멀티버스 내용

마블의 상상력이 극에 달했다는 말은 이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광기 서린 느낌이 들게 하는 멀티버스의 개념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샘 레이미 감독의 지휘 아래, 베네딕트 컴버배치, 올든, 에지오포 등 지난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의 인물들을 그대로 데려오면서, 각성된 스칼렛 위치가 함께 하게 된다. 

 

그 간단한 줄거리를 알아보자면, 차원이 끝없이 균열되고 엉키게 되는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망가지게 되는데, 그로 인해 스트레인지는 새로운 존재 혹은 다른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자신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차원과 차원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칼렛 위치를 막고 우주의 질서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멀티버스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챠베스가 이번 영화의 핵심 캐릭터인데, 별 무늬의 데님 셔츠를 입고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그녀 역시 자신의 능력을 완벽히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제어하고, 닥터를 도와 우주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영화는 2022년 개봉작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이 나온 지 6년 만에 개봉하게 되는 2탄이다. 당연히 흥행에는 성공했는데, 단 4일이 지나서 손익분기를 넘어섰으며, 첫 주에만 전 세계 기준 4억 5천만 달러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는데, 588만 명을 모집했고, 한국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물론 이 영화가 개봉할 때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된 영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 사람들의 반응

이번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을까? 호평이 더 많은 영화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면 실망감도 컸으리라 생각한다. 영화를 아우르는 주제는 자신의 행복과 우주의 대의 사이에서의 주인공의 갈등이다. 대의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닥터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크리스틴과 이별해야 했고, 완다는 사랑하는 비전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했다. 다른 차원에서의 스트레인지도 같은 이유로 차베즈를 죽이려 했었다. 대의를 위해서였다. 결국 마지막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는 차베즈의 힘을 뺏지 않고 그녀를 성장시키므로, 행복과 대의 모든 것을 잡게 된다. 반대로 대척점에 위치하는 스칼렛 위치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려 하다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었고, 파멸하게 된다. 이러한 영화의 전체적 구성이 매우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고,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영상미 역시 좋았는데, 감독의 특성답게 CG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생텀이나, 운다고어 산 등 대부분의 장소를 세트장을 지어 촬영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물론 몇 가지 점에서 CG 사용이 부자연스럽다는 평이 있으나, 이건 감독도 아쉽다고 표현했을 만큼 마블 특휴의 마감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이다. 

 

반대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도 있다. 완다 비전 편도 봐야 했고, 닥터 스트레인지 1편, 로키 등 마블의 지난 시리즈를 탄탄하게 보지 않았다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마블 유니버스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팬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3. 영화 마무리

이번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전작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이 워낙 호평이었던 점이나, 완다라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팬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밸런스가 많이 깨진 느낌이 강하다. 스트레인지는 너무 약해졌고, 완다는 너무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다. 스트레인지의 음표로 공격하는 장면은 비웃음밖에 나지 않았다. 일루미나티 같은 마블의 골수분자들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은 너무 가볍게 다루어졌고, 허무하게 소비돼 경향이 있다.

 

그래도 엑스맨과 판타스틱4의 판권이 넘어오면서, 세계관이 확장된 느낌은 들게 한다. 멀티버스라는 새롭고 복잡한 개념을 그래도 잘 풀어냈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장르는 호러였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둡게 진행되지 않았고, 닥터는 그래도 여전히 성장하는 영웅이었다. 그는 대의와 행복을 함께 추구했다.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해주지 않은가? 비교가 될 만한 다른 영화들을 보자. 예를 들면, "토르 :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보다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더 많은 흥행을 거둔 영화가 되었다. 숫자는 배신하지 않는다.

 

코로나라는 환경과, 공장에서 찍어내 듯 영화를 찍어내야만 했던 당시의 바쁜 상황들,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라는 3박자가 함께 했지만, 그래도 영화는 성공적이었다. 닥터의 인생을 잘 보여주었고, 그가 얼마나 고심 많은 캐릭터인지 보여준다. 마지막 그가 시계를 고쳐 깨진 유리를 갈아 끼우는 모습은 닥터의 새로운 출발을 모두가 응원해주게 만든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