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6년 개봉작 모아나는 월드 디즈니의 56번째 장편작 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1년 뒤인 2017년에 개봉하였다. 감독인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는 과거 디즈니의 황금시대를 이끌어왔던 거장들이었다. 또한 겨울왕국 이후에 내놓는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이기도 하다.
배경이 되는 모투 누이는 가상의 장소이긴 하지만, 이스터 남쪽 섬 중 하나인 모투 누이 섬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모아나는 러브 스토리를 다루지 않는 디즈니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다. 줄거리를 세울 때는 폴리네시아 지역 출신의 전문가들을 모아서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자문단의 영향을 받아서 스토리도 많이 바뀌어졌고, 이전의 디즈니의 모습들과는 다르게 한 단계 발전된 관점에서 인종이나 성별 구애 없는 모험담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우이의 개성 있는 모습들은 폴리네시아 신화에서의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문화 왜곡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원래 기초가 되는 사실 위에 여러 각색을 거치는 과정이기에, 구전 신화를 모두 살려 낸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는 폴리네시아 문화를 긍정적으로 표현해내므로 디즈니를 옹호하는 쪽 역시 다수이다.
주인공은 모아나는 디즈니의 프린세스 라인에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아마 그가 계속 나는 공주가 아니라고 외치고 다니기 때문일 것이다.
2. 흥행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 그리고 1억 3500만 달러의 마케팅비로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전야제에서만 해도 벌써 260만 달러를 벌어드렸다. 이것은 겨울왕국이나 빅 히어로, 주토피아 같은 다른 애니메이션보다도 훨씬 높은 성적이다.
먼저 개봉했던 해외 국가들에서는 첫 주 동안 1,630만 달러, 2월 16일까지 북미까지 합쳐 전 세계에서 5억 7300만 달러를 벌어드렸다. 흥행은 성공한 셈이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해졌다. 모아나의 개봉 시기가 좋지 못했고, 배급사도〈그래, 가족〉 개봉을 위해서 상영관을 내려버리므로, 이 작품을 지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개봉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던 더 킹의 3분의 1을 가까스로 넘기는 상영 횟수를 보여주면서, 더 킹의 절반을 넘어서는 관객 수를 보여준다. 역주행을 달리면서도 자리가 부족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으나, 홀대는 계속된 것이다. 상영관을 너무 배정해주지 않았다. 결국 2월 13일에 곰티비 까지 모아나가 출시되면서 극장에서는 내려가는 수순이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늦게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 2017년 3월 10일 개봉하여서, 보름 만에 235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한국의 흥행을 넘어서게 된다.
3.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작품의 초기안이었던 내용을 보면,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알려진 반신 마우이를 주인공으로 세웠지만, 결국 추장의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택하게 되었다. 초기의 각본은 뉴질랜드의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작업하였는데, 당시는 모아나의 남자 형제와의 성 대결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정"이 되어야 하기에 이런 구도를 삭제하게 되었다.
초기 구상이 시작된 것은 2011년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제작 과정에서만 9가지의 버전이 있었다고 한다. 풀 CG 애니메이션이 정해졌지만,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하니,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진다.
마우이는 폴리네시아 문화권에서는 익히 알려진 영웅인데, 각 지역별로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마우이는 각 지역의 전승을 섞어 만든 것으로, 일례로 미숙아라는 점,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점, 새로 변신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마우이가 청소년이나 성인 남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따라서 현지인들이 보기에는 반응이 모두 달랐다고 한다. 마우이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자국 문화의 중요한 영웅을 백인들이 만든 회사에서 소모한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작은 의견들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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