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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속편의 저주는 이어진다

by 타임크래커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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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 작품은 〈부산행〉 영화의 속편으로, 부산행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행의 스토리와는 이어지지 않으며, 별개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세계관을 제외하면 1편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번 작품은 2020년 칸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는 취소되었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부산행 4년 이후, 최후의 안전지대인 부산마저 뚫리게 되고,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버린 한반도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4년 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던 주인공 정석은 한 가지 제안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제한시간 내에 반도에 다시 들어가 어마어마한 돈을 확보하고 빠져나오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좀비들과, 좀비들 보다 더 인간성을 상실한 살아남은 인간들 사이에서 그들은 목숨을 살리고 반도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코로나로 인해 영화계가 모두 얼어붙어버린 상황에서 개봉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당한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개봉일로부터 35만의 관객을 모집하면서, 2020년 개봉일 기준으로는 당해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11일 차에 260만을 넘어서면서 손익분기점인 250만을 넘어서게 된다.

 

7월 29일에는 강철비 2:정상회담에 밀리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빼앗기게 된다. 점점 기세가 꺾여감에 따라 400만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2. 평가들

평가는 매우 좋지 못하다. 망장이다, 오글거린다 라는 평이 대다수이다. 약간 사람이 좀비보다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평론가들도 이 작품이 좀비 영화라기보다는 아포칼립스물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오락 영화로는 괜찮다는 평도 있지만, 전작에 비할 때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했고, 한국 영화의 단점들을 모두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부산행과 그리 접점이 없기 때문에 단지 '부산행 코인'을 타려고 한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우선 영상미를 보자면, 괜찮은 평가가 나온다. 황폐된 도시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고, 엉망이 된 도로, 그 위로 날아가는 조명탄 등 볼거리가 많다. 실제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관객들이 와닿기도 좋다. 한밤중도 마치 초저녁처럼 환하게 보여서 관객들에게 시인성도 괜찮은 편이다. 카체이싱 액션의 접목도 좋았고,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이다. 한국판 매드 맥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긋지긋한 신파가 역시 발목을 잡았다.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신파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현악기의 슬픔이 과장된 배경음악과 슬로가 계속 걸리면서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주게 한다. 별로 슬프지 않은데, 슬픔을 강요하고, 또 그 감정을 어서 빨리 추스르고 다음 장면으로 따라가야만 한다.

 

대사도 어색하고,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묻힌다는 의견이 있다. 야역들의 대사도 너무 오글거린다.

 

3. 작품 외 논란들

개봉 직후 감독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본인이 논란을 만들고 있다. 스토리가 밋밋하다는 평가에 대해, 감독은 말하기를, '약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약점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변화를 못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니, 마치 관객들이 못 배운 사람인 것처럼 말한 것 같기도 하고, 가르쳐줘야 하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한다. 감독은 결국 커뮤니티에서 자필 사과문도 작성했다.

 

손익분기가 조작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 판매 성과, 그리고 VOD 예상 수입인 100억 원을 차감하고 나서 손익을 계산했다. 이처럼 제작비는 190억인데 손익분기는 250만으로 말했다. 일반적인 전례대로 한다면, 570만은 넘겨야 하는데, 미리 예상 수치까지 당겨서 계산을 한 것이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실제 매출액으로 취급했고, 그렇게 해서 손익분기를 대폭 낮추는 계산법을 사용한 것이다. 뭐 이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해서 마케팅 요소로 삼을 수 있기에, 손익분기를 낮게 잡으므로서 부당한 이득을 보게 될 수 있다.

 

후속작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반도에서 해외에서의 감염은 없었다는 배경이 있었으므로, 또 다른 이야기로 가야 할 것이다. 아니면 바이러스의 탄생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공간적 배경을 해외로는 옮길 계획이 없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부산행, 그리고 반도의 사이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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