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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그래도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by 타임크래커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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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 작품은 2015년 8월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9번째 작품이다. 물론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이기도 하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경력 20년 차의 베테랑 형사인 오 팀장은 유아독존의 재벌 3세를 만나게 된다. 캐면 캘수록 수상함만 커지는 순간이다. 베테랑의 촉이 발동, 결국 재벌 3세와 베테랑 광역 수사대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2022년 현재 기준으로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로 7위의 랭크된 작품이다. 관객수, 매출액 모두 7위이다. 개봉 당시에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내부 시사 평가가 좋아 텐트폴 영화로 개봉을 연기하기까지 했다. 아마도 배우들의 연기와 류승완 감독의 특유의 대사 표현들 그리고 사회 풍자가 적절하게 잘 조합되었다고 보인다. 개봉 이후 3주 연속 박스 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했고, 27일까지 970만을 넘기면서, 한 달이 채 안되어 천만 관객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29일 오전 7시가 넘어가면서 천만을 돌파하게 된다.

 

이로써 감독은 최초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게 되었고, 황정민 배우는 국제시장 이후로 2편 연속 천만 돌파 배우가 되었다. 개봉 4주 차가 넘어섰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결국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누르고 2015년의 한국 박스 오피스 2위를 쟁취한다. 결국 총 관객수는 1339만 명, 매출액은 1050억이 나왔다. 

2. 평가

관객 평이나, 전문가들의 평 모두가 고르게 좋은 편이다. 흥행에도 성공했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사실 스토리 자체만을 보자면, 여타 범죄 영화들과 비교할 때 그리 특출 난 편은 아니다. 어쩌면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게 한다. 탄탄한 배우들,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등 조연 주연할 것 없이 모두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주었고, 인상 깊은 명대사들도 많이 제조된 것을 보면, 감독의 연출이 매우 훌륭했음을 알 수 있다. 잘 만든 웰메이드 오락영화였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미디물이다. 감독의 특성도 그러하거니와, 배우들의 애드리브와 연기력이 매우 탄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 고발의 성격도 매우 강하다. 따라서 마냥 웃기만을 원한다면 비추천이다. 15세 관람가 치고는 꽤나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이 담겨있으니, 그 점도 보호자로서는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 영화의 끝은 러시아 마피아까지 얽혀가는 내용이었지만, 결국 재벌의 범죄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초기 기획안이 압축된 것이 초반에 등장하는 자동차 밀매 소탕 장면이었다.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특정 인물을 떠올리기보다는, 여러 사건을 조합해 보편적인 분노가 느껴지도록 유도했다고 전해진다. 스토리의 각종 소스들은, 재벌 2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어느 대기업의 재벌 3세 보복 폭행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한다. 아마 유명 대기업들의 부정적인 사건들을 모두 총집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3. 여담

출연진들이 매우 화려한 편이다. 장윤주, 천호진, 정만식, 김응수 등 크고 작은 배역들 모두 탄탄하다. 사실 열거한 배우들 중 대다수가 감독의 전작에 이미 출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부당거래〉를 보고 이 영화를 봤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황정민이 유해진에게 약점을 잡혔던 것이 반전되어 여기서 복수를 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동생 류승범이 등장하지 않은 류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류승범은 자신이 만약 등장한다면, 부당거래의 속편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하지 않았다. 재밌게도 그동안 류 감독의 영화에 꾸준히 등장하던 안길강이 여기서도 등장한다.

 

조태오 역할을 캐스팅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이미지를 생각할 때,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아인을 만나게 되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유아인이 되려 포장하지 말고, 그냥 나쁜 놈으로 그리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면서, 캐스팅이 진행되었다. 여담으로, 감독은 유아인과 장윤주를 복덩어리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인상 깊은 배우로 고규필을 뽑았다. 그는 오 팀장과 윤형사가 잠복 중에 지구대에서 만난 인물로, 이름은 최영숙이다. 두려움에 떨면서 아내에게 연락을 하게 되는데, 그때 하나의 애드리브를 날리게 된다. "왜 욕을 해..." 아마 이 부분 이제야 다들 생각날 것이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배우의 애드리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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