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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영화보다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

by 타임크래커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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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 작품은 2013년 개봉한 영화로, 1980년대 부산에서 활동했었던, 어느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 사건 중 하나인 부림사건을 토대로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화제는 당연지사였다. 제작사 역시 이번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히면서 자세를 명확하게 취해주었다. 시나리오를 쓴 작가나,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송 변호사 역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 앞으로 영화를 바쳤다. 아무래도 정치와 예술이 만나게 되면 잡음이 생기기 마련일 텐데, 그 점을 제작사도 잘 알았기에, 최대한 편집을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장면들은 미리 삭제하였다고 밝혔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80년대 연줄 하나 없는 세무 변호사 송변호사는 변호사 치고는 잡일을 맡으며, 특유의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제일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소문나게 된다. 기세를 살려 전국구 변호사로 유명해지려는 찰나, 갑자기 단골 국밥집 아들이 재판을 앞두고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그 아들의 면회를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는 참담한 국밥집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 송변호사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았던, 국가를 상대로 하는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제가 할게요, 변호인"

 

상영시간 127분의 이 영화는, 천백만의 관객을 모집하며, 천만 영화가 되었다. 무겁고 심란한 주제를 다룬 것에 비할 때 훌륭한 결과를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영화의 흥행

첫날부터 무서운 질주를 시작했다. 하루 만에 29만 명을 모아들였는데, 이것은 "아바타",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굵직한 영화들의 기록도 넘어서는 것이었다. 7일이 넘어서면서 300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날이 손익분기를 넘어서는 날이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특수효과가 많은 영화도 아니고, 80년대를 다루는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내용이었기에, 제작비가 별로 들지 않았다. 75억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니, 손익분기는 일주일 만에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다.

 

송강호 역시 이번 작품으로 인해,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서 이번 작품까지 합해 6개월 만에 3천만 관객을 모아들인 배우가 되었다. "설국열차"가 7월이고, "관상"이 9월이었으니, 6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결국 2013년은 송강호의 해가 되었다. 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3개의 영화가 모두 900만 관객을 모으게 된 것이다. 제작사인 N.E.W 역시도 그 해에 배급했던 영화 6편 모두가 대박이 터지며 4천만 관객을 모아드리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2월이 넘어가면서 천만을 넘겼고, 3월이 들어서면서 IPTV도 상영을 시작하게 된다. 최종 성적은 1136만 명이었다. 미주 지역에도 개봉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소재의 영화였다. 그래서 리미티드 방식으로 전달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2년 넘게 개봉을 안 하다가 2016년에 선행 공개된다. 

3. 영화가 가져온 후폭풍

정말 정치는 정치로 끝내야 한다. 이 영화 역시 많은 뒷이야기를 남긴 영화가 되었다. 개봉 이후에 배급사는 다음 해인 2014년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대표는 대상포진까지 걸렸다고 전해진다. 한 사람은 말하기를 영화계에 계엄령이 선포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속된 말로 '좌파로 찍혔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기춘 씨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혀를 차면서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영화를 왜 재재하지 않는지 의아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영화 이후 송강호 씨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면서 한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송강호 씨는 말하기를, 가장 두려웠던 것은 바로, 자기 검열이었다고 한다.

 

2017년 설까지도 한 번도 TV에서 방영된 적이 없다. 사실, 관행적으로 천만이 넘은 한국 영화라고 한다면, 보통 다음 해에는 특선 영화로 TV에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이런 사실을 생각해보면, 당시 정권의 입김이 어느 정도였을지 예상해 볼 수 있다. 결국 2017년 JTBC를 통해 추석에 방영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KBS의 영화 프로그램인 "영화가 좋다"에서는 이 영화가 상영 중인 동안 한 번도 이 영화를 소개하지 않았다. 천만 관객을 넘었을 때 MC가 잠깐 '언급'한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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