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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마블은 멀티버스를 좋아해

by 타임크래커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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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한 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었다. 12월 15일에 개봉하신 마블 27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하고, 페이즈 4의 4번째 영화이기도 했다. 티저 예고편이 나오게 되었을 때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공개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지만, 3억 5천 뷰가 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국내에서도 인기 급상승 영상 1위, 하루에만 230만 뷰를 넘어서게 된다. 심지어 팀킬도 하게 되는데, 먼저 공개되었던 이터널스나 샹치의 예고편에 비할 때 5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엔드게임을 넘어서서 역대 예고편 중 24시간 기준 조회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만큼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11월 17일에는 2차 예고편이 공개되는데, 역시나 대박이었다. 3시간 만에 천만뷰를 넘어섰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미스테리오의 작전으로 인해 세상에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된 '피터'는,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닥터의 주문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서 다른 차원에서 불청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스파이더맨의 역사의 시작과 끝이 한 데 모여 이루어지는 멀티버스의 광활한 그림을 감상해보기 바란다.

 

이번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후속편인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연출했던 샘 레이미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아마도 깊은 연계점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2. 간단 평가

호평을 먼저 생각해보자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이번 작품은, 지난 20여 년 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총망라할 것이라고 기대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영화가 나왔다. 역대급 팬 서비스였다. 전작 캐릭터들의 모습도 그대로 살렸으며, 비중을 잘못하면 뺏길 수도 있었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역시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냈다. 밸런스가 참 잘 맞는 설정이었다.

 

특히 팬들이 상상만 했었던, 그러니까 "이런 장면 만들어주면 참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본작에서 실제로 등장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앵글에 나온다는 것, 그리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MJ를 구출하며 울먹이는 장면, 원조 스파이더맨의 성숙한 정신과 행동들, 다른 스파이더맨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들은 소름 끼치게 했다.

 

전의를 상실한 스파이더맨을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위로하고, 다시 셋이 함께 거미줄을 타고 다니며 적들과 싸우는 장면은 마치 엔드게임을 연상시켰다. 

 

아이러니하게 원작인 "원 모어 데이"는 최악의 스토리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트릴로지를 마무리의 소재로 사용했지만, 매우 지혜롭게 각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적절하게 녹여냈고, 피터와의 관계 설정도 어색하지 않았다. 자기희생을 통한 성장 스토리 역시 진부하지 않았다.

3. 흥행

글로벌 오프닝 기록부터 살펴보자면, 글로벌 기준 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당해 개봉했던 마블 작품들의 성적을 비교할 때 모두 넘기는 흥행 기록을 보여줬다. 중요한 건 이게 오프닝 스코어만 해도 이 정도였다는 것이다. 펜데믹이었음을 가만할 때도 역대 오프닝 기록으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미 오프닝 기록만으로도 제작비의 3배를 벌어드렸고, 손익분기도 당연히 넘어서게 된다. 코로나 시기에 최초로 10억 달러 흥행이 전망되기도 했다. 결국 개봉 11일 차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12월 15일 첫날 관람에 대부분 매진이 되었고, 2021년 사전 예매량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에만 63만의 관객이 모아지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연상시키는 기록이 나오게 된다. 

 

신기하게도 중국에서는 아직도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 2021년 모든 마블 영화들은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중국이 마블이 너무 돈을 많이 벌게 되다 보니, 마블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게 했다. 2022년에도 여전히 개봉 소식이 없기 때문에, 아마 VOD로 직행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게 된다. 국수주의도 지나쳐서, 자유의 여신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연히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여신상 머리의 있는 톰 홀랜드 부분을 삭제하고, 어둡게 블러 처리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연히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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