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과 함께 : 인과 연]천 년의 비밀이 열리다

by 타임크래커 2022. 12. 10.
반응형

1. 개요 및 흥행

주호민 작가의 웹툰인 신과 함께의 영화화 작품으로, 1탄에 이은 2탄이다. 지난 1탄이 저승 편을 각색한 것이라면, 이번 2탄은 원작의 저승과, 이승 편, 그리고 신화 편이 한 데 섞여 있다는 느낌을 준다. 주된 내용은 수홍의 재판, 그리고 가택 신과의 대결, 그리고 삼차사의 지난 과거를 다룬다.

 

간단한 스토리를 보자면, 이제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삼차 사들은, 마지막 귀인으로 하필이면 수홍을 택한다. 그는 원귀였고, 소멸되어야 마땅하지만 염라의 조건부 허락으로 인해 변호를 하게 된다. 염라의 조건은 허춘삼 노인을 재판 전까지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허춘삼을 데리러 가지만, 그를 지키는 성주신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막강한 힘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그들은 과연 재판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1,2편이 동시 제작되었고, 이미 1편만으로 손익분기를 넘긴 상황이라, 매우 마음 편히 개봉을 할 수 있었다. 관객이 0명이더라도 흑자인 상황이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고, 7일 차에 700만을 넘겼다. 1편의 흥행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상황이었다. 14일이 넘어가면서 기어코 천만을 돌파하게 된다. 누적 시리즈 관객 수는 무려 2500만이었다. 대만, 홍콩, 베트남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 긍정적인 평가들

전편과 비교할 때 스토리가 많이 발전되었다. 신파 딱지가 덕지덕지 붙었던 전편과 달리, 신파 연출은 줄이고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마지막 재판 과정이나,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슬픔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전작에서는 해원맥의 연기가 아쉬웠다면, 2편에서는 호평이 자자했다. 대사가 많다는 흠은 있지만, 그렇다고 관객들이 따라가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주로 저승 삼차 신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성주신이나 김수홍의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그래도 이만하면 적절한 비중이 배분되었다 말할 수 있다.

 

기존의 신파들, 특히 약자중심, 그리고 민족주의적 해석을 벗어난 점 역시 칭찬해주고 싶다. 전투 의지가 없는 이민족에 대한 살상을 반대했던 인물, 가해자에게 살해된 이민족 출신이 강자라고 할 수 있는 고려인에게 피해를 입는 등, 입체적인 묘사가 이루어진다. 

 

CG 역시 기대 이상이었고, 볼거리 역시 풍부했다고 볼 수 있다. 액션 장면도 차별화가 돋보였는데, 싸우는 동안 주변의 물건들이 느리게 움직이게 연출하므로 고속 액션을 잘 살렸다 할 수 있다.

 

공룡 CG 보다는, 호랑이나 사슴 등 야생동물들의 묘사가 어색했다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털을 그려내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눈감아 줄 만하다.

3. 부정적인 평가들

하지만, 초반 성주신과 해원맥의 유머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하나도 안 웃기다는 평도 있고, 그래서 아예 편집해 버린다면 더 깔끔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감독은 그 유머 부분을 상당히 기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터지지 않았다. 성주신의 망한 펀드 투자나 주식과 관련된 내용도, 그 자체로 터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유머를 날리면서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심지어 성주신이 사라지는 순간에서조차 코인 드립을 하면서 유머를 날리는데, 그 역시 부담스럽다. 차사들이 현대어를 사용하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도 영화화한 것은 맞으나,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것이고, 관객에 따라서는 이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러닝 타임은 긴 편인데, 지루하다는 느낌도 준다. 정확하게 코어가 되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옴니버스 형식인 것 같으면서도 각각의 이야기가 다 건드려져야 하다 보니, 집중이 떨어지는 편이다. 초반부의 유머가 터지지 않으면서 첫 단추가 잘 못 맞춰져서 일 수도 있다.

 

줄거리 자체가 뻔한 스토리이기도 했다. 강림의 과거가 단편적으로 나오면서, 삼차사의 과거가 하나 둘 공개되면서 그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뻔해졌다. 결국 이야기 전체가 평이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준다.  그나마 떡밥 회수들은 좋았으나, 그 반전 자체가 큰 흥미를 주진 못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