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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영화 간단 후기 및 정리

by 타임크래커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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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년 2021년 개봉한 영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개봉한 코미디 재난 영화이다. 싱크홀 현상을 다루고 있다. 김지훈 감독의 연출이며, 〈엑시트〉 이후 오랜만에 나온 코미디와 재난물의 혼합 작품이다. 

 

배급사는 쇼박스이며, 현재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주연배우로는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있다. 상영시간은 113분, 제작비는 150억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총 관객수는 219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작품은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며, 개봉 당일에 대구에서 싱크홀이 실제 발생하면서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의 모양으로 볼 때, 과테말라에서 벌어졌던 엄청난 싱크홀 사건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과테말라에는 지름 20m 싱크홀이 발생했다.

 

간단한 줄거리를 먼저 보자면, 드디어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이루어 낸 동원(김성균)은 첫날부터 시끄러운 이웃을 만나게 된다. 그는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집들이를 하던 동원은 갑자기 빌라 전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마주치기만 하면 싸우기 바빴던 만수와 동원 그리고 집들이에 참석한 직장 동료들까지, 이제 어쩌지? 지하 500m 싱크홀에 빠져버린 그들은 과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2. 평가

준수한 평가들을 받았다. 심규한 씨네 플레이 기자는 가족영화로서 손색없다고 평했다. 각박한 현실의 문제를 재난 상황에 엮어낸 점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는 재난물로도 코미디물로도 어정쩡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동산 문제를 꺼냈지만, 거기까지만 이라고 평했다.

 

아마도 싱크홀 발생 전까지의 전개 과정이 괜찮았고, 긴장감 조성을 위해 몇 가지의 장치를 설치하는 것 까지도 좋았다고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준수했다. 하지만 이광수의 경우에는 가끔 런닝맨에서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쉽다고 한다면, 주인공들이 싱크홀에 갇힌 이후부터, 영화도 헤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비슷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엑시트〉를 보자면, 진지한 분위기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므로 끝까지 지루함을 놓치지 않았다면, 이 작품은 그런 클리셰를 답습하려 하지만 부족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웃음 포인트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지나친 연출이나 뜬금없는 개그 코드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느낌을 준다.

 

폭우를 통한 탈출 과정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며, 처음에 깔아놓은 다양한 요소들, 사회풍자나 비판성도 전부 날아가버리면서, 책임 방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었던 모가디슈가 차라리 낫다는 여론도 있다.

3. 흥행

원래 이번 작품의 손익분기는 400만이었다. 하지만 모가디슈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해 지원 대상작이 되면서 제작비 50%가 보장되었다. 이에 따라 손익분기도 200만이 되었다. 개봉 직후에 반응이 좋았다. 압도적인 스크린 수를 차지했고, 그로 인해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프리 가이〉가 개봉하면서 예매율을 뺏기기 시작한다. 개봉 8일 차가 넘어서면서 100만 관객이 돌파하고, 2021년 최단기간 100만 돌파작이 되었다. 2주 차가 되면서부터 〈인질〉이 개봉하면서 2위로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손익분기는 무난하게 넘어서게 되면서, 개봉 21일 차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게 된다. 

 

작품에 대한 아쉬움과 만족도가 교차한다. 예를 들면, 차승원과 이광수라는 배우들이 그간 방송이나 예능을 통해서 너무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에, 이 멤버로 영화가 아니라 예능 작품을 찍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실제로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하차했지만, 이번 작품이 계속 회자되기도 했고, 유재석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었다. 아직도 예능에서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원래는 2020년 여름 개봉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1년 늦어지게 되면서 다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엑시트와 달리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마름대로, 사회문제, 이를테면, 부동산 문제, 청년 실업,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의 큰 테마들을 잡아 작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막연한 코미디극이 아니라, 생각해볼 만한 점들을 하나 둘 무심하게 던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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