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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물의 길]보기 전 체크 리스트 3가지

by 타임크래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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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판도라의 바닷속 지금껏 보지 못한 세계가 열린다. 〈아바타 : 물의 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IMAX관은 이미 예약으로 꽉 차있고, 역대급 손익분기를 목표로 하지만, 역대급 흥행도 기록하는 중이니,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연출, 들어간 제작비에만 4억 달러가 추산되며, 13년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거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오늘(12/19) 기준으로 국내 268만의 관람객을 모집한 영화 아바타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판도라 행성에서 드디어 부족의 일원으로, 그리고 부족의 리더로 살아가고 있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들이 부족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전투와 긴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이번에는 10척에 이르는 대규모의 우주 선단을 이루고 다시 판도라를 공격하기 위해 온 인류, 그들은 광물 채굴 정도가 아니라,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로 완전 이주를 목표로 한다. 과연 나비족은 인류의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부제인 "물의 길"은 이미 많은 커뮤니티에서 유출되어 예상 가능한 제목이었다. 앞으로 나올 3,4,5편의 부제 역시 어느 정도 노출되었고, 이번 2편 공개로 인해 더욱 확실시되었다. 유출된 부제들은 이러하다. 3편 : "씨앗 운반자", 4편 : "툴쿤의 기수", 5편 : "에이 와를 찾아서"이다. 

 

상영 시간 192분의 3시간이 넘는 긴 영화이지만, 3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제 영화의 호평과 혹평을 알아보겠다.

2. 호평

본작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영상이다. 영상과 연출은 정말 환상적이다. 비주얼만으로도 영화 티켓값은 이미 했다는 평이다. 평론가, 리뷰어, 일반 관객들 모두 시각효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일반 2D관은 자리가 여유로운 편이지만, IMAX관은 이미 풀로 예약이 차있는 것을 보면, 그 점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해양 덕후로 알려져 있는 카메론 감독의 바다 사랑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이다. 사실 바다를 떠올릴 때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엄청난 감도의 그래픽과 상상력을 재현해 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작의 주제의식인 식민 지배를 하려는 인류의 무자비한 모습들을 2편에서도 승계해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특리 감독 고유의 감성으로, 기술의 악용이라던가, 거대 자본을 이용한 대기업들의 폭리와 횡포, 환경 파괴 등을 주제의식으로 끌고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그러한 주제를 풀어가지 않고, 가족 영화로 소화해낼 만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나비족 혼혈, 입양아와 같은 가족문제들을 녹여내면서, 인종차별이나 왕따 문제와 같은 사회 문제도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짧게 요약하자면, 3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고, 눈이 즐거운 영화이다. 13년이라는 기나긴 기다림, 그리고 엄청난 제작비와 제작 기간이 녹아들어 그에 맞는 값어치를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의 설정은 감초 역할이며, 바다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3. 혹평

평이한 줄거리가 단점으로 꼽힌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두 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아무리 영상미를 강조한다 해도, 대단한 서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줄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뒷 내용이 예상되는 평이한 시나리오였다. 전작의 경우, 나비족과 인류 혹은 한 대기업의 다툼이었다면, 2편에서의 대립 구도는 제이크 설리와 부활한 쿼리치 대령의 대결이다. 개인과 개인의 구도가 되면서 스케일이 축소되었다. 거대한 충돌은 없으며, 전투의 스케일은 전작보다 작아졌다. 여전히 나비족과 인류의 공방은 존재하나, 어마어마했던 전작의 대규모 전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1편에서 보여주었던 영상의 퀄리티, 그 충격과 놀라움이 너무나 컸기에, 2편에서의 실망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그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러한 고퀄리티의 CG 작품들에 많이 노출된 탓이 클 것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13년의 세월을 뒤집을 만큼의 혁신을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서사 부분이 아쉽다는 것이 크다.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결국 전형적인 미국 가족 만세 이야기이다. 특히 전작에서는 캐릭터들의 비중이 골고루 배치되면서, 각자의 매력이 부각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 모두 빈약한 깊이를 보여준다. 결국 제이크 일가와 쿼리치 둘이 양분하는 느낌이 든다. 전작의 강인했던 캐릭터들이 너무나 답답하거나, 너무나 순종적인, 때로는 소극적인 캐릭터로 변해버렸다.

 

결국 이러한 빈약한 서사가 다음 편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말한다 해도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 드라마가 아닌 이상, 수년의 기다림을 또 해야 한다는 것을 예상한다면, 각 편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즐거움을 전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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