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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감동 후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버텨내다

by 타임크래커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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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 속의 영화 아저씨

영화 "아저씨"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무려 2010년, 우리의 기억 속에는 그렇게 오래전에 개봉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만큼 세월은 흘렀고, 우리는 늙었고, 소미는 성인이 되어 사고도 치고,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하지만 지금 다시 영화를 보더라도 10여 년의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영상미가 느껴진다. 원빈의 대본을 글로만 채우면 A4 용지 몇 장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인물의 말만이 아니라 분위기, 음악, 표정, 몸짓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정보와 감정들을 교류할 수 있는지 알게 한다. 그런 엄청난 전달력을 가진 원빈이라는 배우가 더욱 많은 작품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영화 아저씨의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안타까운 일로 인해 아내를 잃게 된 태식은 전직 특수요원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두컴컴한 전당포에서 사람들의 물건을 거래해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태식을 보러 오는 사람은 전당포 손님들과 옆집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 소미뿐이었다. 소미 역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는 자기 몸도 추스르지 못할 상황이었고, 아이는 방치되어 있었다. 둘 사이에 미묘한 공통점을 발견한 둘은 점차 가까워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납치당하게 되고, 특수요원이었던 그의 잠재된 자아를 깨트릴 때가 되었다. 그는 과연 소미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2. 액션은 "아저씨"처럼

평론가들의 평가는 어떠했을지부터 살펴보자. 평가의 대다수는 호평이었다. 약간 모자란 개연성이나 오그라드는 느낌의 대사들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원빈이라는 배우가 그 모든 것을 해결했다. 원 테이크로 진행되는 화려한 액션 씬, 감정 전달에 직접적인 대사의 사용, 모든 포지션의 배우들이 자신의 몫을 다했다는 점은 그 모든 아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었다. 해외 작품과의 비교작으로는 "레옹", "테이큰" 시리즈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것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는 아쉬울지 모르지만 충분히 대등한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달되었는데,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청불 영화이기에 적나라한 묘사를 자유롭게 사용하였다. 특히 권선징악, 그러니까 범죄 집단에게 벌을 가하는 부분에서 가감 없는 사이다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속이 시원한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한국 액션 영화를 생각할 때, 항상 먼저 얘기하게 되는 영화, 순위권 안에는 무조건 드는 영화가 바로 "아저씨"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저씨 영화 이후로는, 한국에서 개봉된 액션 영화들은 아저씨와 비교되야만 했다. 레옹과 테이큰의 개념을 모두 연상시키는 시놉시스, 화려한 액션, 마지막의 클리셰까지 3박자를 모두 가춘 영화이다.

3. 10년의 세월을 버텨내다

아저씨는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1위이다. 제작비는 100억이 채 들지 않았는데, 수익은 200억이 넘어가면서 수익면에서도 성공이다. 이 영화가 청불 영화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정도 수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청불 영화 중에서 이보다 높은 관객 수를 보유한 영화는, 친구, 내부자들, 범죄도시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제목을 "아저씨"라고 짓는 것을 관계자들 모두 반대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 배우 나문희 씨가 촬영장에 놀러 와서 제목은 간단하면 간단할수록 좋다고 말해준 것이 이 제목으로 강행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원빈이라는 배우를 살리기 위해 액션씬도 수정해서, 처절하고 피와 땀이 철철 나는 액션에서, 간결하게 끊어지는 액션씬으로 변경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17:1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에서는, 1인칭 씬도 삽입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했는데, 최종 보스 격이었던, 람로완과의 전투는 정말 일품이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아저씨라는 영화가 10년이라는 세월을 버텨내고, 지금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밸런스가 정말 잘 맞는 맛있는 음식과 같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우리의 추억 한 칸을 장식해준 영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오늘의 영화, "아저씨" 총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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