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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짧은 후기

by 타임크래커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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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 작품의 원작은 같은 이름의 도서이다. 2022년 7월에 개봉했으며, 일본 영화이다. 감독은 미키 타카 히로이며, 전형적인 일본 멜로 로맨스 영화이다. 제작은 하루나 케이, 키시다 카즈아키, 카와키타 나오히로이며, 주연 배우로는 미치에다 슌스케, 후쿠모토 리코가 맡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자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마오리가 주인공이다. 그런 마오리 옆에는 항상 토오루가 함께한다. 매일매일 서로를 사랑하고 매일 밤 그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서로를 향해 새로운 고백을 하며 사랑을 이어나가는 두 사람, 두 소년, 소녀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상영시간은 121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를 지정받았다. 한국에서는 12월 13일 기준으로 2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필름 마크가 실시한 7월(개봉 월) 제5주 차 공개 영화 첫날 만족도 순위에서는 98.4%의 압도적인 픽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7회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며, 10/9일에 상영되었다. 상영 당시에, '카야마 토루에 대해 잊지 말 것'이라는 문구의 메모지가 영화 관람객 좌석에 하나씩 증정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주 차 특전으로 선착순으로 마오리의 일기장 공책을 주기도 했다.

2. 원작과의 차이

원작에서는 두 주인공이 고등학생일 때부터 묘사된다. 두 사람이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영화에서는 대학생인 마오리가 스케치북을 발견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 토오루에 대한 소개에서 '위생 감'이라는 말이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자전거를 둘이서 타거나, 마오리가 탄 자전거를 토오루가 밀어주는 장면은 영화에서 나오지 않는다. 왕따를 당했었던 시모카와는, 영화에서는 졸업을 마친다. 원작에서는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누나의 사인회에서, 원작에서는 사나에가 먼저 토오루를 발견해서 약속을 잡지만, 영화에서는 이즈미가 사인회에 왔다가 토오루에게 소리치면서 인사를 하는 바람에 발견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아버지가 아쿠타가와 상 수상자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기자회견 사진을 통해 알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된다.

 

이즈미가 마오리의 방을 정리할 때, 원작에서는 어떤 종이의 뒷면에 붙은 포스트잇에 토오루에 대한 내용들이 적혀있다. 내용이 영화에서와 다르다. '카미야 토오루를 잊지 마'라는 짧은 말로 영화는 표현되었다.

 

원작에서는 시모카와에 대한 뒷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에 이민을 간 이후 벤처 회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유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이 표현되지 않았다.

3. 평가 및 후기

평론가들의 평도 따뜻하다. 익숙한 일본 감성의 영화이고,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였다. 원작 소설과 영화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큰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간은 사람을 애매하게 만든다.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일도, 시간과 함께 옅어져 간다.

반대로 잊을 수 없다고 느꼈던 아픔이나 슬픔을

시간이 옅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중에서

 

이렇게 흐려져 가는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주인공들은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겼다. 때로는 그런 과정이 처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기억의 조각들이 세월이 흘러가며 아픈 감정들은 희미해지고 좋았던 부분들은 강조되어 왜곡된 아름다움만이 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매개 중 하나로 나오는 것이 '사진'인데, 사진은 사람을 웃게 만든다고 표현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모두들 환하게 웃는 얼굴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 전과 후가 어떠했든 간에, 슬픔은 잊히고, 순간의 웃음과 행복만이 사진 속에는 담겨있다.

 

인물들의 순수한 사랑과 청춘의 싱그러움도 느껴지는 영화였다. 책 보다 영화가 좀 더 좋았다고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SNS에서 많은 홍보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바타가 상영관을 다 차지하기 전에, 어서 빨리 이 영화를 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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