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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마음 따뜻해지는 실화 이야기

by 타임크래커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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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개봉한 이번 작품은 이환경 감독이 각본을 겸해 제작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나,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간단한 시놉시스는 1997년 성남 교도소 7번 방에 6살 지능의 한 범죄자가 들어오는데, 그의 이름은 용구이다. 죄명으로 봐선 사형도 당연한 흉악범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가 절대 흉악범 일리 없다 확신한 같은 방의 멤버들은 용구의 딸을 교도소로 데리고 오게 된다. 

 

춘천 강간 살인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972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참고했으며, 실제 사건에서도 피의자는 2007년에 배상을 받게 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무효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원래 이번 영화의 제목은 예승이의 생일로 하려 했는데, 개봉이 늦어지게 되면서 제목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한다. 또 이번 작품에서 예승이 역을 맡았던 갈소원 양은 오디션 중에서 가장 연기를 못한 배우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모습이 더 어린아이 같다고 판단했고, 갈소원 양을 캐스팅하게 된다. 

 

극 중 예승이 엄마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다들 궁금해하는데, 원래 시나리오를 검토해보면, 용구의 과거가 나온다. 그는 예전에 클럽 주방에서 일했고, 거기서 한 무용수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그녀가 훗날 예승이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집에 불이 나게 되었고, 예승이를 먼저 구하다가 아내를 잃게 되었다. 그 사건에서 머리를 다치면서 6살의 지능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 평가

천만을 넘긴 훌륭한 영화이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평론가와 관객도 구분 없이 모두 호불호가 갈린다. 한국의 신파극을 논한다면 이 작품은 거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연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예산은 적게, 가족의 비극과 주인공이 학대되는 모습, 그리고 약간의 코미디를 섞어냈다. 천만을 넘긴 이유도 이러한 한국의 입맛을 제대로 맞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호평을 생각해보자면, 온갖 감성팔이 요소를 덕지덕지 붙여댔지만, 어쨌든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고, 신파극이라는 사실을 너그러이 인정하고 넘어간다면,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는 사실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플러스 알파이다. 관객들이 충분히 몰입해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비평하는 편에서 생각해보자면, 초반부에서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고, 후반에는 억지로 울음을 짜내는 전형적인 충무로 영화라는 주장이다. 등장인물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주인공들은 얻어맞기만 하는 장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결국 이렇게 하다 보니, 서사에서 하자가 나타난다. 용구가 사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어가는 과정은 개연성이 부족하고, 편집으로 모든 전개를 덮어내려 한다. 딸은 갑자기 성가대에 출연하고, 형무소 안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무도 알 방법이 없다. 이러다 보니, 관객의 몰입도가 상당히 저해되고 있다.

3. 흥행

당해 코미디 영화를 책임진 작품이었다. 개봉한 지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집했고,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는데, 당시 2위인 "베를린"을 제치고 이뤄낸 일이었다. 설날 연휴에만 200만 가까운 사람들을 모아냈다. 결국 2월 23일에 천만을 넘어서게 된다.

 

제작비가 35억 원 밖에 들지 않은 영화다. 홍보비, 기타 잡비를 더해도 55억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정말 압도적인 흥행 성적인 것이다. 100억 이상을 들였던 비슷한 시기의 영화인 도둑들이나, 광해보다도 적은 예산을 가지고, 1천만의 관객을 모았으니, 비율로 따진다면 어마어마한 성적이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는 대략적으로 170만 관객이었다. 엄청난 가성비 영화이다. 이 영화의 배급사는 N.E.W인데, 그동안은 중소기업사로 알려졌지만, 처음 이번 작품을 통해 천만 작품을 배출하면서, 메이저 배급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3월로 넘어가면서도 기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1175만 관객을 3월 4일에 넘어섰고, 드디어 "태극기 휘날리며"영화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최종 관객수는 1281만 명이다. 당시 한국영화 순위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물론 아쉬움도 많고, 혹평도 많지만, 기록으로만 볼 때, 이 영화를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불과 1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재현도 엉망이고, 현실화도 잘 되어 있지 않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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